일본에서 중고차 사기

올해로 일본생활 12년차입니다.

3년차에 결혼하면서 첫번째 마이카를 중고차로 구입했었습니다. 

마츠다의 프레마시라는 흰색 미니밴(3열 7인승)인데, 마츠다 중고차 매장에서 좋은 가격에 잘 구매한 물건이었다고 지금도 자부합니다.

출처:위키피디아

출고 3년, 주행거리 3만5천킬로인데, 신차에 비해 반값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내부 옵셥도 괜찮았죠.

보통 출가 3년정되면, 30%정도 떨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본의 중고차 시장은 굉장히 잘 구조화되어 있고, 딜러들의 신뢰성이 높습니다. 허위물건도 거의 없고, 사기나 불량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업들이 중고차시자에 일찍이 진출해서 시장의 질과 양을 높여 놓았고, 이에 더해 자동차 메이커들도 일찍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와 자사의 중고차를 시작으로 타사의 중고차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이 인증하는 중고차라, 개인간 거래나, 중고차상에서 살 때에 비해 신뢰성이 높겠지요. 사기나 고장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몇년전부터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중고차시장에 뛰어 들었죠. 한국에서는 가치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현대차가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사기?라고 여겨질 수 도 있었고, 현대도 처음에는 고민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일본의 안정화된 시장을 경험해보니 소비자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는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게임룰 체인저라고 보고 싶네요.

https://certifiedcar.hyundaicapital.com/hcsfront/main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은 자사의 신차를 구입할 때, 기존에 타고 있던 중고차를 매입해주기도 합니다. 시타도리(下取り)라고 하지요. 충분히 만족할 만큼 비싸게 사주지는 않지만, 차의 구매이력, 관리상태를 잘 알고 있는 딜러가 이전차와 다음차를 관리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한 옵션이 됩니다. 시타도리는 일반화되어 있는데, 이는 그만큼 중고차시장이 인정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중고차 검색엔진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전 메이커의 전차종, 전국의 물건을 한자리에서 검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허위매물도 없고, 사기성 글도 없기 때문에 검색만 해봐도 원하는 차종의 가격대를 알 수가 있습니다. 

www.goo-net.com/

面概贾の攫鼠なら≮グ〖ネット面概贾≯

저도 첫번째 마이카를 검색을 통해 구입했지요.  오프라인 매장도 5,6군데를 가보았는데, 결국 검색을 통해 마츠다의 중고차 매장 한곳을 찾아가서 구매했습니다. 다른 전문매장보다 싸게 잘 샀죠. 

참고로 구매하고 10년, 10만킬로 탔는데 잔고장 한번 없었네요. 일본은 매 2년마다 종합정비를 의무화하고 있기때문에 중고차의 관리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원래 일본 메이커들이 고장안나는 차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합니다.

www.carsensor.net/

中古車・中古車情報なら【カーセンサーnet】

이제 두번재 마이카로 교체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중고로 사려고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자동차부품 산업에 종사하기 시작한지 8년정도 되었는데요, 업계의 일본분들이 농담삼아 주고 봤던 얘기인데, 재미삼아 나누어 봅니다.

"일본 사람들은 자동차를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10년이상 탄다. 그래서 일본 메이커들은 고장 안나는 차를 만든다."

"미국 사람들은 자동차를 소모품으로 보기 때문에 3년마다 차를 바꾼다. 그래서 미국 메이커들은 3년지나면 고장나게 만든다."